부동산
6.17대책으로 규제깃발 꽂힌 지역들 더 튀어올랐나
입력 2020-06-25 14:19  | 수정 2020-06-25 14:41
서울 강남 잠실권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 = 강영국 기자]

지난 17일 정부가 '6.17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관리방안'(이하 6.17대책)을 발표한 후 효력발생일(규제지역 지정(6월 19일), 토지거래허가구역(6월 23일) 등) 이전 서울과 수도권 일부지역에서 거래량이 증가하고 매매가격이 상승했으나, 효력발생일 이후 매수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관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책에서 규제를 피한 김포·파주·천안·평택시 등 아파트값은 크게 올라 풍선효과가 통계로 확인됐다.
25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6월 4주차(6월 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22% 상승, 전세가격은 0.14% 상승했다.
서울(0.07%→0.06%)은 저금리 기조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과 개발호재(GBC·잠실MICE 등) 영향 등으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6.17 대책과 강남권 허가구역 지정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은 축소됐다.

강남(0.07%)의 경우 강남3구는 6.17대책에 따른 규제강화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송파구(0.07%)는 허가구역 효력일 전 거래증가세를 보이며 강남(0.05%)·서초구(0.07%)는 도곡·반포동 등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고, 강동구(0.07%)는 신축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양천구(0.13%)는 목동과 신정동 위주로, 구로구(0.11%)는 구로·개봉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0.05%)에서 동대문구(0.09%)는 청량리역세권(GTX-AB)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노원구(0.08%)는 중계·월계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강북구(0.07%)는 미아동 신축 위주로 상승폭이 커졌다.
인천(0.26%→0.34%)에서 부평구(0.59%)는 정비사업과 교통호재(GTX, 7호선 연장) 영향이 있는 부개동 위주로, 연수구(0.53%)는 송도·연수동 위주로, 서구(0.39%)는 청라·신현동 신축 위주로 상승폭이 커졌다.
6.17대책으로 경기(0.22%→0.39%) 지역의 관심도 커졌다. 김포시(1.88%)는 한강신도시 위주로 매수문의가 크게 증가하고 매물이 줄었다. 안산(0.74%)·구리시(0.62%)는 교통호재나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수원 장안(0.58%)·팔달구(0.58%)는 교통호재 영향이 있는 지역 위주로, 용인 기흥구(0.58%)는 영덕·동백동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매수세를 보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자료 = 한국감정원]
대전(0.75%)에서 상대적 가격 수준이 낮거나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단지는 상승했으나, 6.17대책 발표 이후 전반적인 매수수요가 감소하며 유성구(1.12%), 서구(0.77%) 등 모든 구에서 상승폭이 줄었다.
울산(0.15%)에서 남구(0.32%)는 정주여건 양호한 옥·야음동 등 위주로, 북구(0.12%)는 매곡·천곡·산하동 등 위주로 상승했다.
세종(0.98%→1.55%)의 경우 교통 접근성(BRT 보조라인 등)과 정주환경이 양호한 고운·아름·종촌동 등 지역과 조치원읍 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청주(0.46%)는 조정대상지역 지정 영향으로 청원(0.84%)·흥덕구(0.54%) 등 대부분 지역에서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상승폭이 줄었다. 천안(0.42%)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불당·성성지구 등 신축 단지와 성정동 등 정비사업 추진 기대감이 있는 단지 위주로 올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4%→0.17%)과 지방(0.10%→0.11%)의 상승폭은 확대됐고 서울(0.08%→0.08%)은 상승폭이 동일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65%), 대전(0.36%), 울산(0.34%), 경기(0.23%), 충북(0.19%), 충남(0.17%), 강원(0.13%), 인천(0.11%), 서울(0.08%) 등은 상승, 제주(-0.02%)는 하락했다.
서울(0.08%)은 신규 입주물량 감소와 저금리 기조, 청약대기 수요 등으로 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역세권이나 정비사업 있는 지역,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단지 위주로 오르며 서울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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