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박양우 문체부 장관 "약속 안 지킨 일본 근대산업유산, 세계문화유산 의미 상실"
입력 2020-06-25 14:15  | 수정 2020-07-02 14:37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일본이 강제동원 사실을 기재하지 않은 산업유산정보센터에 대해 "일본의 근대산업유산은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의미를 이미 상실한 것"이라고 25일 평가했다.
박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의 역사적 사실 왜곡과 약속 위반은 진실과 신뢰를 근간으로 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제도의 존재 이유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군함도 등 일본의 근대산업시설 23곳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에 앞서 사토 쿠니 주유네스코 일본대사는 "수많은 한국인 등이 가혹한 조건 하에서 강제 노역한 사실을 알리고,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최근 개소한 산업유산정보센터는 이 같은 내용을 담지 않았다.
그는 "잘못을 은폐하고 인정하지 않는 것은 용기가 없고 자신이 없다는 고백과 같다"며 "일본 정부는 지금이라도 역사 은폐와 왜곡을 사과하고 국제사회의 정직한 일원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22일에는 장관이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일본 산업유산정보센터 개소와 관련해 세계문화유산 등재 취소 가능성 검토를 포함해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일본에 충실한 후속 조치 이행을 촉구하는 결정문이 채택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와 지지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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