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올 상반기 서울 분양시장에 역대급 청약통장 몰렸다
입력 2020-06-25 13:41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통장 추이 [자료 = 한국감정원 청약홈]

올 상반기 서울 1순위 청약시장에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청약통장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시세 대비 분양가가 낮은 로또 청약에 대한 기대감과 정부이 고강도 규제에 따른 공급 감소 우려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 24일까지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에 15만9003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지난 2018년 상반기 11만9030개로 처음 10만개를 돌파한 이후, 작년 상반기 만551개로 줄어들더니 올해 상반기 다시 10만개가 넘으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운철 리얼투데이 대표는 "이번에 발표된 '6.17 대책'에도 청약과 관련된 직접적인 규제가 없는 데다 정비사업 규제는 오히려 공급 감소에 대한 우려를 키울 수 있다"면서 "현재 재건축 사업에서는 거주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소유자에게 조합원 자격요건이 부여되는데 이 조건이 2년 이상 거주기간을 채운 조합원만 분양권을 가질 수 있도록 강화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는 곧 재건축 사업을 더디게 하는 요소로 공급 부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9월부터는 수도권 재개발 아파트의 임대 주택 의무 공급 비율이 현행 15% 내에서 최대 30%까지로 늘어난다. 현재 재개발 단지는 사업의 공공성 때문에 임대주택을 의무적으로 지어야 하며, 재개발 단지 전체 주택 대비 15% 내로 설정하고 있다. 이 비율이 최대 30%로 늘어난다. 임대주택을 증가하는 만큼 일반 분양물량이 줄어 드는 셈이다.

청약경쟁률과 청약 당첨가점도 치솟고 있다. 서울은 투기과열지구에 속해 최고강도의 규제를 적용 받고 있음에도 100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고 있고 강남권이 아니더라도 가점이 최소 50점대는 돼야 당첨을 노려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청약통장, 경쟁률, 청약 당첨가점 모두 상승하고 있는 서울 분양시장에서 신규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721세대, 이하 일반분양물량 기준), '수색13구역(가칭, 176세대), '강동 중흥S-클래스 밀레니얼'(626세대) 등이 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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