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난해 A형간염 전년대비 7배 늘어
입력 2020-06-25 13:23 

지난해 국내 법정감염병 가운데 A형간염과 홍역, 뎅기열 등은 2018년보다 늘어난 반면 장티푸스, 백일해, 수두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형간염은 지난해 유례없는 유행을 보여 2018년보다 7배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국가감염병 감시시스템을 통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현황을 분석·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수 감시 대상 감염병 59종 가운데 41종의 감염병이 신고됐고 18종은 신고 건이 없었다. 지난해 법정감염병 신고 환자 수는 15만9496명(인구 10만명당 308명)으로 2018년 17만499명(인구 10만명당 329명)보다 6.5% 감소했다.
우선 제1군 감염병은 전년 대비 499.3%나 증가했다. 콜레라는 인도에서 유입된 1건이 신고됐다. 특히 A형간염은 오염된 조개젓 섭취로 인해 2018년 2437명에서 지난해 1만7598명으로 7배 이상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40대가 86.6%(1만5244명)를 차지했고 사망 사례도 10건으로 전년 2명에서 5배 늘었다.
제2군 감염병은 14.7% 감소했다. 다만 홍역은 전 세계적 유행에 따른 국외유입 사례 증가와 다수의 집단 발생으로 전년 대비 13배 증가했다. 백일해와 수두는 전년 대비 각각 49.4%와 14.1% 감소했다. 말라리아는 2007년 이후 감소 추세로 지난해에도 역시 3%가량 줄었다. 결핵은 2011년 이후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9.9% 줄었다.

국외 유입 감염병은 2010년 이후 매년 400∼600명 내외로 신고되고 있었지만 지난해에는 총 755명으로 전년(597명)보다 늘었다. 지난해 신고된 주요 국외 유입 감염병은 뎅기열(36%), 세균성이질(14%), 홍역(11%), 말라리아(10%), 장티푸스(6%) 순이었다. 주요 유입 지역은 아시아 지역이 전체의 86%(650명)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높은 지역은 아프리카(9%)였다.
법정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결핵·에이즈 제외)는 지난해 402명으로 2018년 383명보다 5% 증가했다. 지난해 사망자가 발생한 주요 감염병은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203명), 폐렴구균(75명),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41명), 레지오넬라증(21명), 비브리오패혈증(14명), A형간염(10명) 등이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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