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MBC 다큐 `노인과 소년`, 6.25 참전용병 만난다
입력 2020-06-25 12:1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전쟁의 기억과 상처를 안고 평생을 살아온 사람들이 있다. 70년 전, 6·25전쟁에 참전한 병사들이 바로 그들이다. 유엔군 참전 노병들의 현재 나이는 대부분 80대 후반에서 90대 후반에 이른다.
‘마지막 소원 프로젝트는 이들 유엔 22개국 참전 노병들의 전쟁에 대한 기억과 그들의 인생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다. 그 첫 번째 결과물로 25일 MBC에서는 6.25전쟁 7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노병과 소년이 방영된다.
제작진은 유엔 22개국 100여 명의 참전병사 취재를 바탕으로 미국, 영국, 그리스,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태국,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그리고 의료 지원국이었던 스웨덴 노르웨이, 인도 등 각국의 50여 명에 달하는 노병들을 촬영했다.
특집 다큐멘터리 ‘노병과 소년은 그들이 겪었던 70년 전의 전쟁, 70년이 흐른 지금에도 살아서는 지울 수 없는 전쟁의 참혹한 기억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유엔 22개국의 소년과 청년들은 그곳이 어디인지도 모른 채, 멀고 먼 한반도의 전쟁터로 떠났으며, 낯선 강토의 골짜기마다에서 참담한 죽음을 맞이했다.
지난 70년간 많은 노병들은 자신의 기억에 대해 가족이나 이웃들과 나누지 않았고 오랫동안 침묵했다. 그리고 오랜 침묵 끝에, 어느덧 노병이 된 70년 전의 어린 소년병들이 한국의 다큐멘터리 제작진의 카메라 앞에 앉았다.
아직도 선명하게 떠오르는 열아홉 살의 전쟁. 혹한의 겨울과 폭염의 전장을 누비던 70년 전의 기억. 고향으로 함께 돌아가지 못한 친구의 이름들. 삶의 마지막 나날 속에서 노병들이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픈 전쟁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 6·25 전쟁 7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노병과 소년은 25일 오후 10시 MBC에서 방영된다.
‘노병과 소년의 제작에는 태국, 벨기에, 룩셈부르크, 인도, 캐나다 등 참전국의 후손인 다큐멘터리 감독들이 본국의 제작에 적극 참여하여 그 의미를 더했다. 또 '슈퍼밴드' 초대 우승팀인 호피폴라의 첼리스트, 홍진호가 본 다큐 OST에 참여, 전쟁터에서 고향을 그리며 불렀던 젊은 병사들의 노래로 유명한 ‘티퍼레리로 가는 먼 길을 첼로곡으로 편곡, 연주해 70년 전 6·25전쟁에 참전했던 세계 각국의 어린 소년병들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