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러시아 확진 선원 밀접 접촉자 하룻밤새 48명이나 줄어…부산항 코로나 관리에 의문
입력 2020-06-25 11:07  | 수정 2020-07-02 12:07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러시아 선박의 선원들과 밀접 접촉한 사람이 하룻밤 새 50명 가까이 줄어 부산항 코로나 관리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부산시와 부산검역소 등에 따르면 24일 러시아 국적 화물선 A호(3933t)와 B호(3970t) 두 척 연관 밀접 접촉자는 211명이었으나 이날 오전 기준 밀접 접촉자는 163명으로 줄어들었다.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항만 관계자 수가 하룻밤 새 48명이나 줄어든 셈이다. 항만 방역당국의 밀접접촉자 집계가 오락가락하면서 부산항에서 코로나19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당초 부산검역소에서 파악한 밀접 접촉자 중 중복된 사람을 제외하다보니 갑자기 숫자가 줄었다"고 밝혔다.
밀접 접촉자 163명 중 152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방역 당국은 이날 중 나머지 11명도 진단 검사할 예정이다. 지난 22일 러시아 냉동 화물선 A호 선원 21명 중 16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부두 노동자를 중심으로 추가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밀접 접촉자 대부분 음성 판정을 받아 감염 확산 개연성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준 부산 감천항에 접안한 러시아 국적 화물선 두 척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러시아 선원 17명이다. 지난 22일 A호에서 확진자 16명이, 23일 A호 바로 옆에 접안해 있는 B호 승선원 21명 중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음성 판정을 받은 선원들은 하선을 금지당한 채 선내에 대기하고 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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