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P] 원희룡 "통합당 대선후보 내가 적격…예전의 원희룡은 잊어달라"

원희룡 제주지사는 25일 "예전의 원희룡은 잊어달라"며 "보수 영역을 넓히고 국민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일어설 수 있는데 (내가) 적격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기 대권 도전 의사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원 지사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의 대권 경쟁력에 대해 "20대 때 민주화에 모든 것을 던져 민주화 세대에 지분이 있으면서도 기득권이 된 586세대와는 다르다"며 "보수 중에서 가장 진보적이고, 제주 출신이라 지역구도에서 자유롭다"고 강조했다. 또 "겪어본 사람들이 볼 때 '똑똑하지만 사람이 됐다'고 하는데 이게 가장 큰 근본적인 힘"이라고도 했다.
최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수 진영 대선 후보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거론한 것에 대해서는 "'대중적 친화도나 더 낮은 곳으로 가서 국민 삶과 함께 하는 면에서 백종원 정도는 넘어설 수 있는 그런 기준을 갖고 노력하자'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여권의 '윤석열 검찰총장 찍어내기'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하라'며 윤 총장에게 대통령의 검을 쥐여줬는데 이것을 철회하고 뺏을 거면 당당하게 해임을 하라"며 "민주당에서는 이렇게 여론몰이하고, 대통령은 이걸 모른 척하고 있고 이러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고재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