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주호영 "통합당 없이 맘대로 해"…與 "다른 야당과 행동 나설수도" 맞불
입력 2020-06-25 10:33  | 수정 2020-07-02 11:07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 원구성에 국회를 떠나 열흘간 '사찰일주'를 했던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5일 등원하자, 민주당은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통합당의 상임위 명단 제출과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를 촉구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다른 야당과의 연대 가능성도 내비쳤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주 원내대표가 국회에 복귀해 추경 심사에 참여할 뜻을 밝혔는데 그 결정을 환영 한다"면서도 "하지만 세세한 조건을 걸면서 시간을 끄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주 원내대표를 향해 "정치적 묘수를 찾다가 꼼수를 두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6월 임시 국회 일정을 감안하면 오늘부터 상임위를 즉시 가동하고 추경안 심사에 돌입해야하기 때문에 통합당은 상임위 명단을 정상적으로 제출하라"고 강조했다.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도 이날 회의에서 "6월 회기가 이제 겨우 일주일 남은 상태에서 주 원내대표의 국회 복귀는 매우 당연하면서도 다행스럽다"며 "하지만 주 원내대표는 엄중한 시기에 국회를 떠났다 돌아오면서도 정의연과 대북 정책에 대한 국정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혀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부의장은 "어느 때보다 나라의 안팎이 복잡한데 민생보다 정부와 여당의 발목만 바라보면서 발목잡기에 몰두하는 것 또한 매우 유감이다"라며 "(통합당이) 계속해서 국민의 명령을 거부한다면 다른 야당과 함께 필요한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긴급의총에서 "처음부터 (민주당과) 협상은 없었다"며 "처음부터 통합당 없이도 국회를 마음껏 운영할 수 있는 의석이라면서 '당신들 의사는 반영하지 않는다'고 했으니, 그렇게 하라"라고 밝히며 상임위 명단을 제출하지 않겠다는 재차 확인했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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