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 방역대책 위해 확진자 임상정보 5천500건 공개
입력 2020-06-25 10:15  | 수정 2020-07-02 11:05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실효성 있는 방역 대책을 세우고자 국내 확진자 5천500여명의 임상 역학정보를 연구진에 공개합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방대본과 국립중앙의료원이 올해 4월 30일 기준으로 의료기관에 입원해 치료받았던 코로나19 확진자 중 격리 해제자 5천500여명의 임상 정보를 내일(26일) 공개할 계획이라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이번에 공개되는 자료에는 연령대, 성별, 사망 혹은 격리해제 여부 등 기초 정보부터 초기 검진 소견, 입원 시 임상 소견, 평소 앓고 있던 질환이나 과거력, 중환자실 사용 여부 등의 내용이 포함됩니다.

환자가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었는지, 산소마스크나 인공호흡기 등을 사용했는지, 혈액 검사에서는 어떤 결과를 받았는지 등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방대본은 개인정보 유출이 없도록 모든 정보를 익명화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방대본은 26일부터 질병관리본부 누리집(www.cdc.go.kr)을 통해 정보 공개 신청을 받은 뒤, '코로나19 환자 정보 활용 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안이 확보된 시스템에서 연구진에 정보를 공개할 방침입니다.

특히 7월부터는 국립중앙의료원,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과 협조해 의약품 사용 내용, 평소 앓던 지병(기저질환) 정보 등도 추가해 순차적으로 정보를 확대 공개할 계획입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번 임상 역학정보 공개를 계기로 여러 전문가가 방역 대책 수립에 필요한 많은 과학적 근거 자료를 생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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