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1%대 하락 출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탓
입력 2020-06-25 09:43  | 수정 2020-07-02 10:05

오늘(25일) 코스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1%대 하락 출발했습니다.

이날 오전 9시 14분 코스피는 전날보다 30.78포인트(1.42%) 내린 2,130.73으로, 2,130선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수는 전날보다 31.06포인트(1.44%) 내린 2,130.45로 출발한 뒤 하락폭을 조금 줄이는 모습입니다.

개인이 1천82억 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이 845억 원과 245억 원 매도세를 보입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24일) 미국과 유럽증시가 코로나19 재확산 공포로 크게 하락한 점이 코스피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7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59%, 2.19% 떨어졌습니다. 나스닥은 1만선을 내줬고, 다우도 26,000선이 무너졌습니다.

유럽증시도 영국 FTSE 100 지수가 3.11%, 독일 DAX 지수가 3.43%, 프랑스 CAC 40 지수는 2.92% 떨어지는 등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가속화되면서 경기 회복 지연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23일 하루 7천명 이상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고, 플로리다주도 5천508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해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주식시장이 향후 기업실적에 대한 전망에 비춰 약간 앞서왔다"면서 향후 하락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두 달 만에 1.9%포인트 내린 -4.9%로 제시했습니다. 미국 성장률도 2.1%포인트 하향 조정한 -8.0%로 전망했습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만 "코로나 재확산 가능성이 커지자 미국에서는 언택트 관련 종목과 코로나 백신, 치료제 관련 종목이 조정폭이 제한되거나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며 "한국 증시에서도 관련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73%)와 셀트리온(0.63%)만이 오르고 있고, 삼성전자(-1.51%)와 하이닉스(-1.16%) 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종목별로는 의약품(0.66%)이 '나홀로' 상승하고 있고, 전기·전자(-1.13%), 기계(-1.88%), 철강 금속(-1.59%) 등이 1% 이상 하락하고 있습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6.40포인트(0.84%) 하락한 753.10에 거래됐습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69포인트(1.28%) 내린 749.81로 출발한 뒤 차츰 하락 폭을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개인(123억 원)과 외국인(257억 원)에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기관은 307억 원어치 매도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1.33%)와 셀트리온제약(1.02%)만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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