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감염 걱정에 생계도 막막"…격리된 부산항 일용직들 한탄
입력 2020-06-25 09:21  | 수정 2020-06-25 10:43
【 앵커멘트 】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부산항 러시아 선박과 연관된 접촉자가 하루 사이에 160명을 넘어섰습니다.
대부분이 항만 일용직 근로자인데, 감염에 대한 걱정도 크지만, 생계까지 걱정해야 할 판입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선원 17명이 집단 감염된 러시아 선박과 관련한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국내 접촉자 수는 164명으로 늘었습니다.

▶ 인터뷰(☎) : A씨 / 자가격리 항만 근로자
- "검수나 하역 감독 같은 경우에는 (러시아 선원과) 인사나 접촉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불안감도 사실 없지 않아 있고…."

자가 격리 중인 접촉자 대부분은 항만 일용직 근로자입니다.

감염도 감염이지만 돈벌이도 걱정입니다.


▶ 인터뷰 : 부산항운노조 관계자
- "일 안 하면 수입 자체가 없어요. 거의 뭐 (월수입이) 반토막 났다고 봐야죠."

음성 판정을 받아도 일을 못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B씨 / 자가격리 항만 근로자
- "음성으로 나와도 2주간 격리해야 되고요. 당장 생계를 위협받는 상태고…."

앞으로 러시아 선박도 승선 검역을 하겠다는 정부의 늑장 대처가 더 불만입니다.

▶ 인터뷰(☎) : 부산항운노조 관계자
- "소 잃고 외양간 짓는 거 하고 똑같은 거지. 지금 우린 말로 표현을 못 해요."

현재 접촉자 164명 가운데 39명은 음성,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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