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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말자’ 이뤄지지 않은 박용택의 바람, 그러나 돌아온다
입력 2020-06-25 08:29 
박용택은 우측 햄스트링 부분손상으로 한 달간 결장한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현역 마지막 시즌을 치르는 박용택(41·LG)의 바람은 두 가지였다. 한 가지는 우승, 다른 한 가지는 건강이었다.
시즌 내내 1군 엔트리에 등록돼 LG 선수단과 동행하며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기를 희망했다. 지난해 부상 때문에 64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2001년 데뷔 후 시즌 최소 경기였다.
그래서 더욱 ‘건강한 몸을 강조했다. 지난 2월 초 그는 1년 동안 안 아프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게 캠프의 첫 번째 목표다”라고 밝혔다.
지명타자를 맡는 박용택은 24일 현재 39경기를 뛰었다. 결장한 건 딱 3경기였다. 그렇지만 박용택 없는 LG를 당분간 봐야 한다.
23일 잠실 키움전에서 1회 내야안타를 때린 뒤 쓰러졌던 그는 한 달 뒤에나 돌아온다. 병원 정밀검사 결과, 우측 햄스트링 부분손상으로 4주의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 류중일 감독은 너무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다”라며 한탄했다.
류 감독만큼 속이 타는 박용택이다. 마지막 시즌인데 좀 더 즐기면서 야구를 하고 싶다”던 현역 KBO리그 최고령 선수는 웃을 수가 없다. 최소 4주다. 재활이 순조로울 경우다. 회복이 더딜 경우, 7월 내 복귀도 여의치 않다.
바람이 이뤄지지 않았으나 완전히 꿈을 접어야 하는 건 아니다. 박용택은 다시 돌아올 거다. 화려한 피날레를 위해. 20경기 이상을 못 뛰지만 70경기 정도는 더 뛸 수 있다. 그리고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에 도전할 기회도 남아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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