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감축한 주독 미군 일부는 폴란드로 재배치"
입력 2020-06-25 07:59 

독일 주둔 미군 감축 방침을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이 중 일부를 폴란드로 재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아마 그들(미군)을 독일에서 폴란드로 이동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독일 주둔 미군을 2만5000명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당시 외신은 이 경우 독일 주둔 미군이 3만4500명에서 9500명으로 줄고 이 중 1000명은 폴란드에 배치된다고 보도했는데, 이날 발언은 폴란드 재배치를 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의 약속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지출비중 2%를 달성한 8개 국가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 폴란드와 방위협정에 서명하길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그는 "그들은 우리에게 추가 파병을 할 수 있는지 물었고, 그들은 이에 대해 지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폴란드 매체를 인용해 미국의 폴란드 추가 배치 미군이 2000명이 될 수 있고, 미 켄터키주의 육군 일부와 독일의 F-16 부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을 비롯해 2% 기준을 달성하지 못한 나토 회원국을 향해 "빚을 지고 있다"는 표현을 재차 사용하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또 지난해 국방비 지출비중이 1.36%인 독일에 대해 계산 방법에 따라 1%에도 못 미친다고 나올 수 있다고 한 뒤 독일이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구입 비용으로 수십억달러를 지불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그는 "(감축된 주독 미군) 일부는 미국으로 돌아오고, 일부는 다른 지역으로 갈 것"이라며 "폴란드는 유럽에 있는 다른 지역 중 하나"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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