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서 승용차-트럭 충돌…5명 사망
입력 2009-03-28 23:46  | 수정 2009-03-28 23:46
【 앵커멘트 】
어제(28일) 부산 동래의 한 교차로에서 승용차와 트럭이 정면충돌하면서 5명이 숨지는 대형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승용차는 실제 소유주와 명의자가 다른 속칭 '대포차'로 밝혀졌고, 운전자도 무면허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건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28일) 오전 4시쯤 부산 동래구 온천2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마주 오던 승용차와 트럭이 충돌했습니다.


온천교차로에서 내성교차로 쪽으로 달리던 매그너스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오던 2.5t 트럭을 정면으로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21살 송 모 씨를 비롯해 승용차에 타고 있던 10~20대 남녀 각 2명과 트럭 운전자 47살 박 모 씨 등 5명이 숨졌습니다.

또 트럭에 타고 있던 47살 조 모 씨가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는 시속 150㎞ 이상으로 달리던 승용차가 갑자기 왼쪽으로 쏠리면서 중앙선을 넘는 바람에 발생했습니다.

당시 충격으로 트럭이 전복됐고, 승용차도 4차선 도로의 인도까지 튕긴 뒤 전봇대를 들이받고 멈춰 섰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사고 승용차는 실제 소유주와 명의자가 다른 속칭 '대포차'로 밝혀졌고, 운전자 송 씨도 무면허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송 씨의 음주운전 여부를 가리기 위해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했습니다.

사망자들은 부산시립 의료원과 대동병원, 광혜병원에 분산 안치됐습니다.

한편, 부산지방경찰청은 긴급회의를 열고, 사고장소 주변에 중앙분리대를 설치하는 등 교통사고 저감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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