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연차 로비' 박진 의원 소환…"할 말 다했다"
입력 2009-03-28 02:08  | 수정 2009-03-29 20:16
【 앵커멘트 】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수천만 원의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박 의원이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검찰은 민주당 서갑원 의원도 소환하기로 하고 세부 일정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한나라당 박진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소환해 15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박 의원은 지난 2002년 국회에 입성해 현재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3선의 중진 의원입니다.

검찰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지난해 3월 베트남 경제사절단 방문 행사에서 박 의원에게 강연료 명목으로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박 의원을 박 회장과 대질시키는 등 소환된 박 의원에게 당시 정황과 실제로 돈을 받았는지를 집중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박 의원은 박 회장을 만나긴 했지만 돈을 받은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박진 / 한나라당 국회의원
- 기자 : "검찰 수사에 대해서 한 말씀만 해주시죠."
- "검찰에서 할 말 다했습니다."

일단 박 의원을 집으로 돌려보낸 검찰은 지금까지의 수사 결과를 검토한 뒤 조만간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민주당 서갑원 의원을 주말에 소환하기로 하고 세부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말에 소환할 예정이었던 또 다른 현역 의원 한 명은 일정 조율에 실패해 다음 주 초쯤에나 검찰에 출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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