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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칸타라 ‘쌍둥이 징크스’ 탈출…KBO 전 구단 승리
입력 2020-06-21 20:47 
두산 외국인 투수 알칸타라는 21일 KBO리그 잠실 LG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LG를 상대로 거둔 통산 첫 승이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두산 1선발 라울 알칸타라(28)가 ‘쌍둥이 징크스를 탈출했다.
알칸타라는 21일 KBO리그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7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두산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LG전 5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 5승 1패로 압도적이다. 또한, 25승 16패로 LG와 공동 2위에 올랐다.
알칸타라는 KBO리그 진출 후 LG전 첫 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전에 다섯 차례 등판해 5패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승운이 안 따른 적이 많았다.
이로써 알칸타라는 KBO리그 10개 팀을 상대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kt 소속이던 2019년 KIA, SK, 두산, 롯데, 삼성, 키움, 한화를 상대로 승리를 기록했다.
kt와 재계약에 실패한 뒤 두산에 입단한 그는 kt전(4일 수원), NC전(10일 창원), LG전(21일 잠실)에서 차례로 승리했다.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알칸타라는 최고 156km의 빠른 공을 앞세워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2회 1사 후 3루수 이유찬의 송구 실책으로 채은성이 출루했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박용택과 정근우를 연속 삼진 아웃시켰다.
5회가 위기였다. 박용택과 정근우의 연속 안타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그러나 알칸타라는 침착했다. 유강남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해 아웃카운트 1개를 잡은 뒤 구본혁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했다.
7회에도 선두타자 라모스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타자를 범타로 여유 있게 잡았다. 다만 시즌 첫 무실점에는 실패했다. 8회 2사 3루에서 오지환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투구수(총 102구) 관리도 훌륭했다. 7회까지 한 이닝을 15구 이하로 막았다. 마지막 이닝이었던 8회에도 16개의 공을 던졌다.
알칸타라는 시즌 7승(1패)으로 구창모(6승·NC)를 따돌리고 승리 부문 단독 선두가 됐다. 평균자책점을 4.13에서 3.70으로 낮췄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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