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해안포문 또 개방…DMZ 잠복초소엔 병력 투입
입력 2020-06-21 19:30  | 수정 2020-06-21 19:55
【 앵커멘트 】
그제 서해 해안포문을 개방했던 북한이 오늘도 연평도를 향해 해안포문을 개방했습니다.
또 최근 북한이 비무장지대 북측 지역에 소규모 병력을 투입한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연평도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접경지역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백길종 기자!


【 기자 】
네, 연평도 조기역사관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어제는 안개 때문에 북한 해안포문이 열렸는지 확인이 안 됐는데, 오늘은 포문이 열려 있는 게 확인됐다고요?

【 답변 1 】
네, 오늘(21일) 오후부터는 점차 날이 개면서 제 뒤편에 있는 개머리해안이나 여러 섬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그제도 열렸던 북한 개머리해안의 포문이 다시 열린 모습이 저희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개머리해안뿐 아니라 연평도에서 동북쪽으로 15km 정도 떨어진 대수압도에서도 포문이 열린 게 확인됐습니다.

대수압도 앞바다에서는 북한 경비정과 단속정의 모습도 포착되면서 긴박감을 더했는데요.


우리 군은 "환기 차원에서 포문을 개방한 것으로 본다"는 입장이지만, 포문이 열린 게 이렇게 자주 포착된다면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백 기자, 근데 최근에 비무장지대에서도 북한군의 움직임이 포착됐다면서요. 이게 지난 17일에 북한군 총참모부가 발표한 'GP 복원'이랑 관련 있는 거에요?

【 답변 2 】
네, 최근 북한군이 5명 이내의 작은 단위로 비무장지대 북측 지역 곳곳에 투입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투입된 병사들은 작은 군사시설인 잠복호 인근 수풀 제거와 진입로 보수·개척 등의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앞선 17일 대남 전단 살포, 접경지역 훈련 재개 등과 함께 비무장지대에서 철수한 GP를 복구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때문에 일각에선 이번 북한군의 투입이 GP 복원의 밑작업이 아니냐는 지적도 하는데요,

우리 군 당국은 "폭파된 GP를 복구하는 활동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잠복호 관리를 위한 일상적 조치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군 총참모부가 예고한 군사행동으로 속단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우리 군은 대북 대남전단 살포 가능성에 대비해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를 띄우고 대북감시 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금까지 연평도 조기역사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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