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추적] 확산세 꺾이지 않는 수도권 집단감염…입시설명회도 '드라이브 스루'
입력 2020-06-21 19:30  | 수정 2020-06-21 19:50
【 앵커멘트 】
대한민국에 코로나19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한지 벌써 5개월인데, 기대와 달리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문제인데요.
사회부 전민석 기자와 함께 대담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앞서 리포트에도 언급됐지만, 수도권과 서울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서울에서도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죠?


【 기자 】
네, 서울에서는 자가격리중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오늘(21일)은 도봉 데이케어센터발 확진자와 접촉했던 13살 중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다행히 등교는 하지 않았고, 온라인 수업에만 참여해 학생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퍼졌을 가능성은 낮은 편입니다.


서울 구로구의 중국동포쉼터와 관련해서도 3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어제(20일) 확진자 2명이 나온 구로예스병원은 현재 폐쇄된 상태로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해외유입도 심각하긴 마찬가지인데요.

정부는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처럼 입국자 대비 확진자가 많은 해외 국가의 비자와 항공권을 일시 제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2 】
코로나19의 전파력이 워낙 강하다보니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예배가 나타나기도 했었죠.
이번엔 입시 설명회도 드라이브 스루로 진행됐나 보네요?


【 기자 】
네, 서울의 대형 입시학원이 오늘(21일) 입시 설명회를 열었는데요.

입구에서 자료를 나눠주고, 차에 탄 참석자들은 라디오로 설명을 듣는 방식입니다.

지난 18일에 모의평가가 치러진 직후라 수험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뜨거운 상황인데요.

오후 3시와 저녁 7시, 두 번에 나눠서 진행했고 차량은 모두 2,200대가 모였습니다.

동승자까지 계산했을 경우 5천 내지 7천 명이 설명회를 들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설명회가 열린 주차장에는 구급차가 대기하고 있었고, 사람들 간 접촉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 입장객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 3 】
중앙임상위원회 얘기도 좀 더 해보죠. 격리해제 완화시켜야 된다는 권고 내용인데, 결국 의료 공백 우려가 배경이겠죠?


【 기자 】
2차 유행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병상 부족 문제가 계속 대두되는 것이 첫 번째 배경이겠죠.

현재 지침으로는 격리해제와 입·퇴원이 동시에 이뤄지는데 의료기관이 사실상 확진자들을 사회에서 격리시키는 방역 기능을 일부 담당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무런 증상이 없고, 별다른 약물이나 병원 치료를 받지 않는 확진자의 경우에도 PCR 검사에서 두 차례 음성이 나오지 않으면 격리 해제 기준 미달이고, 결국 병원에서 나갈 수 없는 건데요.

중앙임상위는 의료진의 피로도를 고려해서라도 이제는 방역과 의료를 나눠서 생각해야 한다고 강하게 얘기했습니다.

의학적 판단에 따라 입원이 더 이상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퇴원을 시키고, 더 중한 환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병상 운용이 효율적으로 가능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의료 기관으로서의 순기능을 되찾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직접 전문가 발언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정기현 / 국립중앙의료원장
- "병상은 환자를 치료하는 역할과 기능을 하는 것이지 격리를 하는 시설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목표라면 무엇이 합리적인지 (방역 당국이)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 질문 4 】
병상 확보를 위해선 필요할 수 있겠지만, 격리 해제 기준을 완화하면 감염 확산에 악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 이런 걱정도 나올 수 있어요.


【 기자 】
전문가들도 위험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음을 인정했는데요.

다만 다수의 국내외 연구 결과를 통해 코로나 증상 발현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감염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격리 해제 기준을 완화한다 해도 일단 큰 전파 우려는 없다는 입장이고요.

입퇴원 권고안 또한 7일 이내, 50대 미만 성인은 입원하지 않아도 된다, 증상 발생 후 10일까지 산소 치료가 필요 없는 경증환자는 퇴원해도 된다, 이 두 기준에 따른다면 위험성은 적다는 설명입니다.


【 질문 5 】
우리나라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코로나19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규모 선거 유세를 벌였나 보네요?


【 기자 】
네,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대형 컨벤션센터에서였습니다.

1만 9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이날은 좌석 2/3가 찼습니다.

문제는 유세 직전 선거캠프 관계자 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는데도 집회를 강행했다는 점입니다.

참석자 대부분은 마스크를 쓰지도, 거리두기를 하지도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도 마스크는 쓰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지난 몇 주간 가짜뉴스를 봤습니다. 모든 게 부정적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합니다. 오늘은 그런 게 없습니다."

오클라호마 주는 신규 확진자가 일주일 만에 140% 늘어난 가운데 대규모 유세로 인한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전민석 기자와 함께 코로나19와 관련된 국내외 상황들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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