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통일전선부 "남북관계 이미 다 깨졌다"
입력 2020-06-21 10:34 
문재인 대통령 사진이 담긴 대남 전단의 일부 모습.[사진 출처 = 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는 21일 "북남관계(남북관계)가 이미 다 깨졌다"며 "우리의 (대남) 계획을 고려하거나 변강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북한 대외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혔다.
통전부는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위반이요 뭐요'하는 때늦은 원칙성을 들고 나오기 전에 북남충돌 도화선에 불을 달며 누가 먼저 무엇을 감행했고 묵인했으며 사태를 이 지경까지 악화시켰던가를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강경한 대남정책을 고수할 것임을 강조했다.
통전부는 "이번 기회에 남조선당국자들이 늘상 입에 달고 사는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똑같이 한 번 제대로 당해봐야 우리가 느끼는 혐오감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그것이 얼마나 기분 더러운 것인지 똑똑히 알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통전부의 이러한 메시지는 지난 20일 통일부가 "북한이 대규모 대남 비방 전단 살포 계획을 밝힌 것은 매우 유감이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힌 데 따른 답장이다.

통일부는 당시 "관련 단체들을 국내법 위반으로 엄정하게 처벌해 이러한 행위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북한도 더 이상의 상황 악화 조치를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노력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의 관영매체들은 통일부의 대남 전단 살포 반대 입장이 있던 날, '문재인 대통령 얼굴이 들어간 전단 더미 위에 담뱃재 등을 뿌린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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