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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전 ERA 0.00…이번엔 ‘선발투수’ 이민호다
입력 2020-06-21 10:29 
LG 신인투수 이민호는 두산전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두산전 첫 선발 등판, ‘선발투수 이민호(19·LG)는 새로운 곰 사냥꾼으로 자리매김할까.
이민호는 21일 KBO리그 잠실 두산-LG전에 출격한다. 두산전 4연패 늪에 빠진 팀을 구해야 한다. LG가 두산에 또 패할 경우, 공동 2위 자리를 내주게 된다.
류중일 감독은 두산을 상대로 많은 승수를 쌓아야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는 류 감독 부임 후 두산과 시즌 전적에서 1승 15패(2018년)와 6승 10패(2019년)로 열세였다. 올해도 1승 4패로 밀리고 있다.
LG는 이틀 연속 두산 타선을 잠재우지 못하며 무려 26실점을 했다. 19일 경기에선 선발투수 차우찬이 1이닝 8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LG의 시즌 두산전 평균자책점은 7.80이다. 세 번 이상 맞붙은 팀을 상대로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이다. 안타나 홈런 허용이 많았다.
그렇지만 이민호는 조금 달랐다. 5월 6일과 7일 잠실 두산전에 구원 등판해 총 4이닝 비자책(1실점) 투구를 펼쳤다.

두산전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한 LG 투수는 이민호를 비롯해 진해수(2이닝) 정우영 이상규 김대현(이상 1이닝) 등 5명이다. 그중 이민호가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다.
이민호의 보직도 다르다. 이전에는 ‘구원투수였다. 이번에는 ‘선발투수다. 정찬헌과 번갈아 등판하고 있으나 투구할 때마다 감탄을 쏟아내게 만든다. 소형준(kt)이 부진하면서 신인상 후보 1순위로 떠오른 이민호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1.16에 불과하다.
특히 6월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다. 볼넷도 크게 줄면서 상당히 안정된 투구를 펼치고 있다. 삼성, SK 타선은 이민호를 공략하지 못했다.
단, 두산은 타율 1위(0.300)다. 8위 삼성(0.252), 9위 SK(0.239)와 파괴력의 차이가 크다. 19일과 20일 경기에서도 안타 31개를 몰아쳤다.
LG 선발투수의 두산전 평균자책점은 8.85였다. 퀄리티스타트가 두 차례 있었으나 무실점 투구는 없었다. 기복 있는 LG 타선을 고려하면, 이민호가 최대한 버텨줘야 승산이 있다. LG는 이민호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 5득점에 그쳤다. 경기당 평균 1.67점으로 2점도 안 됐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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