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잘츠부르크 감독 “황희찬 이별 준비…행운 빈다”
입력 2020-06-21 09:48  | 수정 2020-06-21 11:39
황희찬이 2019-20시즌 기량을 만개시켜준 제시 마시 잘츠부르크 감독으로부터 더 큰 무대에서도 성공하라는 덕담을 들었다. 사진=잘츠부르크 공식 홈페이지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오스트리아프로축구 공격수 황희찬(24·잘츠부르크)이 기량을 만개시켜준 지도자로부터 더 큰 무대에서도 성공하라는 덕담을 들었다.
제시 마시(47·미국) 잘츠부르크 감독은 21일(한국시간) 스포츠매체 ‘스폭스 오스트리아판이 보도한 인터뷰에서 Chan, 여기서 정말 잘했어. 보다 수준 높은 리그에서 뛸 준비가 됐다. 행운을 빈다!”라고 말했다.
마시 감독은 2015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올해의 지도자상을 받았다. 황희찬은 2019-20시즌 신임 사령탑 마시 휘하에서 생애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6경기 3득점 5도움 맹활약 등 잘츠부르크 소속으로 35경기 14골 20어시스트로 최전성기를 맞이했다.
이적시장 전문매체 ‘트란스퍼 마르크트는 황희찬이 입단할 구단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튼과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를 꼽는다. 라이프치히와 잘츠부르크는 에너지 음료로 유명한 ‘레드불이 모회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마시 감독은 사령탑 승격에 앞서 2018~2019년에는 수석코치로 황희찬을 가르쳤다. 잘츠부르크에서 많은 것을 배워 훌륭하게 발전했다. 기술적으로 능수능란해졌고 경기장 안팎에서 옳고 그름에 관한 판단도 제대로 한다”라며 제자를 칭찬했다.
‘언제 떠날까? 아는 거 없어?라는 질문에 마시 감독은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아니면 2021년 1월이려나? 난 몰라”라면서도 잘츠부르크 모든 구성원이 황희찬과 작별을 분명한 사실이자 가까운 미래로 인식하고 있다. 구단도 판매가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인정했다.
마시 감독은 잘츠부르크는 황희찬 같은 훌륭한 선수가 10년 동안 머물기보다는 젊고 재능 있는 선수를 데려와 2~3년 동안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길 원한다”라며 팀 정체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잘츠부르크는 7연패에 도전 중인 오스트리아리그 절대 강자다. 2009년 이후 11시즌 동안 9차례나 우승했다.
그러나 오스트리아는 UEFA 리그랭킹 12위에 불과하다. 황희찬에게는 이제 좁은 무대가 됐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