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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코로나19 확산 피해 연고지에서 `2차 캠프` 연다
입력 2020-06-21 03:44 
메이저리그 대다수 구단이 2차 캠프를 각 팀의 연고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2020시즌을 준비할 메이저리그의 '2차 캠프'는 이전의 스프링캠프와 사뭇 다른 모습이 될듯하다.
'USA투데이'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밥 나이팅게일은 2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전구단이 2차 캠프를 각자 연고지에서 열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양키스와 메츠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뉴욕에서 훈련을 진행하게 됐다"고 공개했다.
나이팅게일에 따르면, 불과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플로리다 말린스, 탬파베이 레이스를 제외하고도 5개 팀이 플로리다에서 스프링캠프를 가질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에 있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캠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데 이어 인접 지역에 캠프를 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도 증상자가 발생하는 등 플로리다주에 있는 훈련장을 중심으로 확산 조짐이 보이면서 구단들이 계획을 바꾼 모습이다.
플로리다 지역은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가 3천 명을 넘었다. 또 다른 스프링캠프 지역인 애리조나주도 5월말부터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신규 확진자 3천 명을 넘어섰다.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애매한 위치에 있다. 캐나다는 현재 필수 인원에 한해서만 입국을 허용하고 있으며, 이마저도 14일 격리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같은 조치가 해제되지 않는 이상 토론토에서 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일부 완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달라진 것은 없다. NBA 토론토 랩터스도 다른 팀들이 연고지에 모여 훈련하는 사이 플로리다에 따로 모여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나이팅게일은 블루제이스가 유일하게 연고지를 떠나 훈련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는 2차 캠프를 각 팀의 스프링캠프 홈구장, 혹은 연고지 홈구장에서 진행할 수 있게 구단별로 선택권을 줬다. 이미 많은 구단들이 연고지에서 캠프를 하는 것을 택했다. 훈련 환경은 제한되지만, 물자와 인력의 이동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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