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당시 영상 공개
입력 2020-06-17 19:20  | 수정 2020-06-17 19:49
【 앵커멘트 】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당시 영상을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4층 높이의 연락사무소 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졌는데, 전문가들은 건설용이 아닌 군사용 폭약을 쓴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펑하는 폭파장면)

조선중앙TV가 첫 보도로 공개한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장면입니다.

총 33초 분량인데, 폭파되기 전 연락사무소가 점점 가까이 보이다 굉음과 함께 파편이 날리며 주저앉는 모습까지 담겼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이미 천명한 대로 개성공업지구에 있던 북남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여 완전 파괴시키는 단호한 조치를 실행했습니다."

특히 폭파 장면을 다른 각도에서도 보여주며, 연락사무소 옆 15층 높이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유리창과 외벽이 무너지는 모습까지 선명하게 포착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건설용보다 화력이 센 군사용 폭약을 적정량보다 훨씬 많이 사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 인터뷰 : 박근순 / 비앤티데몰리션 대표
- "(남북연락사무소는) 산업용 폭약 40~50kg 정도면 발파 철거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 고성능 군용 폭약을 100~200kg 정도 사용해 완전 폭파의 시각적 효과를 노린 것 같습니다."

4층 높이의 연락사무소 건물이 한순간에 무너지도록 연출한 것인데, 남측은 물론 미국 등 전 세계에 보여주기 위한 의도가 숨어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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