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 올해 국가경쟁력 지난해 28위서 올해 23위로 `껑충`
입력 2020-06-16 18:04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매년 평가하는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올해 우리나라가 전년보다 5계단 상승한 23위를 기록했다. 정부와 기업의 효율성 부문이 순위 상승을 이끌었다.
16일 IMD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는 평가 대상 63개국 중 23위를 차지했다. 작년에는 28위였는데 무려 5계단 뛰어오른 것으로 2000년 이래 최대 상승폭이다. IMD는 매년 5월 말 세계경쟁력 연감을 발간하면서 4대 분야(경제성과, 정부효율성, 기업효율성, 인프라)·20개 부문·235개 세부항목 순위 평가를 기초로 각국의 종합 순위를 산정한다. 세계경제포럼(WEF) 국가경쟁력 평가와 함께 대표적인 경쟁력 지표로 꼽힌다.
이번 평가에서 한국은 4대 분야 중 지난해와 순위가 동일한 경제성과(27위) 부문을 제외하고, 정부효율성(31→28위), 기업효율성(34→28위), 인프라(20→16위) 부문에서 모두 순위가 상승했다. 특히 기업효율성 부문 중 노동시장(36→28위), 경영관행(47→36위), 행태·가치(25→15위) 부문이 크게 개선됐다.
낮은 장기실업률, 간소한 창업절차, 기업의 신속한 디지털 전환, 높은 연구개발(R&D) 투자 등이 강점으로 평가받으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기업 이전에 대한 불안감, 높은 관세장벽, 기업 이사회의 비효과적인 관리·감독, 환경관련 다자협약 체결 부족 등은 약점으로 꼽혔다.

한국은 2016~2017년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순위인 29위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28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의 최저 순위는 외환위기 시절인 1999년 41위고, 최고 순위는 2011~2013년 22위다. 싱가포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했고, 덴마크가 8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스위스는 1단계 상승해 3위를 기록했다.
미국이 전년대비 7단계 하락한 10위를 차지한 한편,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지난해 2위였던 홍콩이 3단계 하락한 5위, 중국이 6단계 하락한 20위, 일본이 4단계 하락한 34위를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김영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연구조정실장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번 순위 상승에 일부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양연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