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둔촌주공 분양가 3천만원 넘길 듯
입력 2020-06-16 17:34 
주변 시세보다 수억 원 싼 '로또 분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일반분양가가 당초 알려진 3.3㎡당 2910만원보다 소폭 올라 3000만원을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매달 15일 발표하는 서울 평균 분양가에 맞춰 둔촌주공 일반분양가가 책정되기 때문이다. 다만 조합원들은 분양가가 일부 오른다 해도 기존에 원했던 분양가 수준(3.3㎡당 3550만원)에는 턱없이 못 미친다고 강하게 반발해 일반분양가를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은 조합원들에게 이달 15일 기준 일반분양가가 2978만6000원이며 다음달 15일 이후 다시 변동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조합과 HUG 측에 따르면 둔촌주공 일반분양가는 매달 15일 HUG가 발표하는 '서울지역 민간주택 평균 분양가격'의 110%로 정해진다. HUG가 15일 발표한 서울 평균 분양가격(5월 말 기준)은 ㎡당 819만1000원으로 여기에 110% 가중치를 적용하면 3.3㎡당 2978만6000원(㎡당 901만1000원)이라는 일반분양가가 나온다. 원래 HUG 기준대로라면 인근 비교 단지가 없을 때 서울 평균 분양가를 그대로 적용해야 하지만 올해 초 세부 기준이 바뀌며 110%로 책정됐다. HUG 관계자는 "조합과 협의 후 110%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조합 측은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강남권 분양이 집중돼 있어 다음달 15일 발표할 예정인 서울 평균 분양가가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추세로는 상승이 유력하다. HUG에 따르면 서울 평균 분양가는 지난 4월 말 기준 ㎡당 799만원에서 5월 말 기준 819만1000원으로 2.52% 상승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넘게 올랐다. 이달 상도역 롯데캐슬, 대치 푸르지오 써밋 등이 분양될 계획이어서 다음달 15일 발표되는 평균 분양가(6월 말 기준)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일부 조합원들은 일반분양가가 3000만원 이상이더라도 '분담금 폭탄'을 맞는 것은 마찬가지여서 다음달 초 예정된 관리처분변경총회를 보이콧할 태세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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