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 쇼크에…韓 글로벌TV 시장 1위 中에 내줄듯
입력 2020-06-16 16:11  | 수정 2020-06-23 16:37

올해 1분기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1위로 선전했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2분기에는 중국에 밀릴 전망이다. 코로나19가 1분기 중국을 중심으로 확산하며 중국업체에 일부 영향을 준 뒤 2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력 시장인 유럽·북미 등을 강타하면서 점유율이 뒤집힌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TV 예상 출하량은 3861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 1분기(4649만대)보다 17% 감소한 수치이며 지난해 2분기(4771만대) 대비로는 20% 가까이 쪼그라든 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의 2분기 TV 출하량은 총 1277만대로 전분기(1677만대)대비 23.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중국 기업들의 2분기 예상 출하량은 1514만대로 한국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의 시장 점유율도 40%에 달해 국내 기업과의 점유율 격차가 6%포인트 이상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과 중국이 1~3%포인트 격차로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해온 것을 감안하면 큰 차이다.
가전업계에서는 3분기부터 국내 기업들의 점유율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부터 북미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가 600곳의 매장을 재개장했고, 유럽 대형 가전 유통기업인 세코노미도 매장을 90% 이상 정상화했기 때문이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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