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군 "남북합의로 비무장화된 지역 다시 진출…전선 요새화"
입력 2020-06-16 07:00  | 수정 2020-06-16 07:26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했던 평화의 약속을 되돌릴 수 없다고 말한 지 하루도 안 돼 북한이 약속 파기를 선언했습니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남북합의로 비무장화된 지역에 다시 진출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전광열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남측에 대한 대적 행동권을 군에 넘기겠다고 한지 사흘 만에 북한군 입장이 나왔네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우리의 합참 격인 북한의 총참모부가 조선중앙통신에 공개보도 형식으로 조금 전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총참모부는 "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와 대적 관계부서들로부터 북남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들에 군대가 다시 진출해 전선을 요새화하는 방안을 연구할 데 대한 의견을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북측이 말한 '비무장화된 지대'들은 개성과 금강산 일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개성은 북한의 최우선 남침 통로로 꼽혀온 곳으로, 2003년 개성공단 착공 이전까지만 해도 개성 일대에 2군단 소속의 6사단과 64사단, 62포병여단이 배치돼 있었습니다.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단행했던 감시초소 시범 철수 조처를 철회해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지수를 높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북한군은 대대적인 전단 살포 계획도 시사했습니다.

총참모부는 "군대 진출과 전단 살포를 실행하기 위한 군사적 행동계획들을 작성해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승인을 받게 될 것"이라며 "당과 정부의 지시를 신속하고 철저히 관철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총참모부가 도발 계획을 만들어 올리면 당 중앙군사위원회에서 토의한 뒤 대남 도발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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