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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팬덤 “강정호 2015년 최고 신인 중 하나”
입력 2020-06-16 00:00  | 수정 2020-06-30 09:48
강정호가 미국프로야구 시절 소속팀 피츠버그 팬덤으로부터 ‘2015 MLB 최고 신인 중 하나’라는 호평을 받았다. 사진=MK스포츠DB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내야수 강정호(33)가 미국프로야구 4시즌 경력을 뒤로하고 한국 KBO리그 복귀를 타진 중이다. 메이저리그(MLB) 시절 소속팀 팬덤은 5년 전 강정호 첫해 활약을 호평했다.
MLB는 코로나19 여파로 아직 새 시즌을 개막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럼 번터는 15일(한국시간) 2015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회상하며 강정호는 15홈런과 조정 득점 창출력(wRC+) 128, 팬그래프 대체 수준 대비 승리 기여(fWAR) 3.7로 그해 MLB 최고 신인 중 하나”라며 추억했다.
‘럼 번터는 2009년 6월 피츠버그 팬덤에 의해 조직되어 파이리츠 관련 각종 소식과 자체 의견을 온라인에 개진하고 있다. wRC+는 100이 기본값이다. 강정호가 MLB 데뷔시즌 리그 평균을 28% 웃도는 공격력을 발휘하고 흔한 벤치 자원보다 4승 가까이 팀에 보탬이 됐다는 얘기다.
한국프로야구 시절 4차례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고는 하나 미국 진출 전 그 어떤 기대도 뛰어넘었다. ‘럼 번터도 전 KBO리그 스타는 그야말로 불쑥 피츠버그에 나타났다”라며 강정호가 파이리츠에 입단하자마자 뜻밖의 활약을 해줬음을 회상했다.
강정호는 2015년 MLB 개인 126번째 경기이자 피츠버그 146차전에 선발 출전, 1회초 유격수 수비 도중 병살을 피하려는 상대 주자의 슬라이딩에 다리를 부딪쳐 정강이뼈 골절 및 반월판 파열로 잔여 시즌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통상적인 MLB 정규리그는 162경기로 구성된다. ‘럼 번터는 강정호는 정규리그 막판 순위 경쟁부터 포스트시즌까지 피츠버그에 도움을 주고 변수가 될만한 선수였다. 차이와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강정호가 시즌 아웃이 되지 않았다면 파이리츠의 2015 MLB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 나아가 와일드카드게임 승리 가능성은 의심할 여지 없이 향상됐을 것”이라고 가정했다.
피츠버그는 정규시즌 98승으로 2015 MLB 전체 2위이자 구단 역대 3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홈에서 시카고 컵스(97승)와 치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게임을 0-4로 패하며 파이리츠 가을야구는 1경기 만에 끝났다.

‘럼 번터는 5년 전 피츠버그는 100% 전력이었다면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릴만한 MLB 최고 팀이었다. 그러나 불행히도 파이리츠 팬덤은 강정호와 2015시즌에 대해 ‘만약에 …다면이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게 됐다”라고 한탄했다.
강정호는 2015·2016시즌 2년 활약만으로 ‘MLB에서 가장 성공한 KBO리그 출신 한국인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2016년 12월 음주운전 사고 후 미조치를 저질렀다가 2009년 8월 음주단속 및 2011년 5월 물적 피해 음주 교통사고 사실이 뒤늦게 언론에 보도됐다.
2017년 5월 강정호는 집행유예 판결이 확정됐다. 징역형 선고에 따른 미국 취업비자 발급 지연으로 남은 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다음해 막판 3경기를 소화하며 복귀했으나 2019년 부진으로 MLB 경력은 막을 내렸다.
강정호는 2020년 5월25일 한국야구위원회로부터 유기 실격 1년이라는 경징계를 받아 국내 복귀 길이 열렸다. 5월28일 KBO리그 보류권을 가진 키움 히어로즈에 합류 의사를 공식 전달했다.
6월5일 귀국한 강정호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2주 자가격리를 마치고 사과 기자회견에 나선다. 이후 키움이 임의탈퇴를 해제하고 선수와 입단계약을 맺어야 KBO리그 유기 실격 1년 징계가 시작된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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