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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선발’ 최원준, 한화 18연패 몰아넣으며 프로 첫 선발승
입력 2020-06-12 21:36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0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가 열렸다. 두산 선발 최원준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안준철 기자
두산 베어스 최원준이 한화 이글스를 18연패에 몰아넣으면 자신의 첫 선발승을 수확했다.
최원준은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간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1볼넷 1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최원준은 자신의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탈삼진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최다 이닝은 4⅓이닝, 최다 탈삼진은 5개였다. 프로 데뷔 후 첫 선발승도 기록했다. 이날 두산은 5-2로 이겼다. 5이닝까지 버틴 최원준이 승리투수의 몫을 가졌다.
대체 선발로 나서 거둔 쾌거였다. 두산은 이용찬이 팔꿈치 부상, 크리스 플렉센의 근육통으로 선발진이 휑한 상황이다. 1회초 박건우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선취점을 등에 업고 1회말 마운드에 오른 최원준은 이용규를 우익수 뜬공, 정은원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제라드 호잉에게 우전안타에 이어 2루 도루를 허용하며,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놓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4번타자 김태균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넘어갔다.
2회말은 양성우와 노태형, 노시환을 모조리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말에도 2사 후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줬을 뿐 실점은 없었다.
4회말은 다시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김태균에게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은 뒤 양성우를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노태형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2사 1, 2루 위기. 하지만 최원준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노시환을 투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최원준이 역투를 하는 동안 두산 타선은 3회초 2점, 5회초 1점을 보태 4-0을 만들었다. 최원준은 5회말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결국 이날 80구 정도 예정됐던 최원준은 6회부터 이현승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두산은 이현승- 박치국-홍건희-함덕주-윤명준으로 이어지는 불펜이 팀 승리를 지켰다. 9회초에는 팀 승리를 자축하는 페르난데스의 홈런도 나왔다. 디만 9회말 함덕주의 2실점이 옥에 티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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