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펄펄 끓는 군포 아파트 시장…22번째 부동산 대책 임박
입력 2020-06-12 19:31  | 수정 2020-06-12 20:55
【 앵커멘트 】
경기 군포시 등 부동산 규제를 비껴간 수도권 외곽의 주택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서울은 물론 수도권 비규제 지역까지 집값이 꿈틀대자 정부가 22번째 부동산 대책을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군포시에서 국민주택인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10억 원 턱밑까지 올랐습니다.

10년 된 이 아파트는 지난 3월 석 달 만에 30% 오른 9억 원에 팔렸고, 현재 호가는 9억 5,000만 원까지 뛰었습니다.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를 피하려는 뭉칫돈이 쏠렸다는 게 현장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경기 군포 부동산중개업소
- "조정대상지역이 아니었기 때문에 풍선 효과로 (투자금이) 이쪽으로 몰려든 것도 있고. 1기 신도시 중에서는 가장 가격이 낮았었고…."

최근 3개월간 군포 집값은 평균 9.44% 올라 전국 상승률 1위.


서울의 300배를 넘는 압도적 상승률입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들썩이는 집값을 잡기 위해 이곳 군포시를 포함한 수도권 비규제 지역에 정부가 칼날을 겨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장에선 경기 군포시와 안산 단원구, 인천 연수구 등이 규제 지역으로 추가 지정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정부는 22번째 대책을 예고하며 규제 지역 추가 지정, 대출 규제 강화, 과세 강화 보완을 언급했고 구체적 시기는 함구하고 있습니다.

규제 일변도의 정책은 또 다른 풍선 효과만 부를 것이란 목소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양지영 / R&C 연구소장
- "집값이 지속적으로 계속 오르는근본적인 원인은 공급 부족 현상이거든요. 3기 신도시를 비롯한 공급 대책을 조금 더 빨리 서두를 필요가 있고요."

8월 전매제한 강화를 앞두고 막바지 청약 열풍이 뜨거운데다, 사상 최저금리로 시중 자금도 넘치는 상황에서, 정부가 내놓을 묘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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