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3차 북미회담은 언제?…청와대, 대북 메시지 고심
입력 2020-06-12 19:30  | 수정 2020-06-12 19:54
【 앵커멘트 】
2년 전 싱가포르에서의 첫 만남은 화기애애했지만, 2차 하노이회담에서는 북미 정상은 빈손으로 헤어졌습니다.
양쪽 모두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는데, 11월 미국 대선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힘들어 보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년 전 오늘 역사상 처음 만난 북미 정상은 바로 비핵화를 이룰 듯이 웃으며 악수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2018년 6월)
-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이 때로는 우리 눈과 귀를 가리기도 했는데 우리는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새 북미관계를 만들고 비핵화에 노력한다는 4개 조항 합의문도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이듬해 2월 하노이에서 두 정상은 얼굴을 붉혔습니다.

북한이 내민 영변 핵시설 폐기 카드가 우라늄 농축 시설까지 없애길 원했던 미국에 통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해 2월)
- "(영변보다) 더 필요했어요. (우라늄 농축 말인가?) 맞습니다. 우리가 아는 것에 대해 북측이 놀라는 눈치였어요."

3차 회담은 이르면 내년에나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대선에 집중해야 하고 민주당이 대권을 잡는다면 새로운 대북기조를 세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 "북한 입장에서는 11월 대선에서 누가 될지가 아직 확실치 않은 상황인데 어떤 합의를 내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고…."

때문에 청와대는 올해 하반기가 중요하다고 보고 6·15 선언 20주년과 6·25 전쟁 70주년 대북 메시지를 고심하고 있는데, 청와대 관계자는 "결국 남북 대화 복원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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