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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KT, ESG 최고등급…삼성바이오는 두 단계 `껑충`
입력 2020-06-12 17:32  | 수정 2020-06-12 21:13
책임투자 컨설팅 기업 서스틴베스트가 '2020년 상반기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신한지주와 KT가 최고 등급인 AA등급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서스틴베스트 평가 결과에 따르면 연결 기준 자산 규모가 2조원 이상인 상장기업 중 KT, 우리금융지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3개사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평가 등급이 상승했다. 등급이 하락한 기업은 DB손해보험, 흥국화재 등 12개사다.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상장기업 중 최고 등급인 AA등급을 받은 기업은 신한지주와 KT 2개사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AA등급을 유지했으며, KT는 2020년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 실시, 여성 사외이사 신규 선임, 영업이익·직원 평균 보수와 이사 보수의 연동성 향상 등에 따라 A에서 AA로 등급이 1단계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분식회계 이슈로 거래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2018년 B등급에서 2019년 E등급으로 수직 하락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총주주수익률 상승과 이사회 내 여성 이사 증가 등 요인이 영향을 미쳐 다시 C등급으로 2단계 상승했다.

반면 DB손해보험은 지배구조 성과 하락으로 AA에서 A로 등급이 1단계 하락했다. 이사회 내 내부거래위원회 폐지, 총주주수익률 하락, 영업이익·배당과 이사 보수의 연동성 하락 등이 등급 하락 배경이 됐다.
지난해 C등급을 받았던 흥국화재는 그룹사인 태광그룹 계열사 간 부당 내부거래로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받으면서 투자 배제 권고 등급인 E등급으로 하락했다. 또 총주주수익률 하락, 장기간 재직 중인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증가, 과소 배당 등 요인이 등급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서스틴베스트는 올해 상반기 등급 평가에서 유가증권시장(732개)과 코스닥(263개) 상장기업 총 995개를 대상으로 ESG 등급을 부여했다. 등급별로는 지난해 대비 AA등급(5.66%→5.93%), A등급(13.80%→14.17%), BB등급(28.10%→29.25%)을 받은 기업 비율은 늘고 B등급(20.75%→20.10%), C등급(23.93%→21.71%) 비율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D등급(5.56%→6.53%), E등급(2.18%→2.31%) 비율도 다소 늘어났다.
서스틴베스트 측은 "ESG 경영을 적용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등급이 상승한 기업들의 성과 변화가 다수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문가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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