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뇌과학 석학 "코로나19, 세 단계에 걸쳐 뇌 공격"
입력 2020-06-12 17:2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세 단계에 걸쳐 뇌를 공격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1일(현지시간) 메디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미국 뉴로그로우 뇌 피트니스센터(NeuroGrow Brain Fitness Center)의 의료 실장인 마지드 포투히 박사는 코로나19가 뇌 신경계에 미치는 영향을 이 같이 정리했다.
우선 코로나19는 코와 구강의 상피세포에서 일시적인 후각 및 미각 장애를 일으킨다.
이어지는 2단계에선 사이토카인폭풍으로 인해 급증한 염증으로 혈전(피떡)이 생성되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

마지막인 3단계에 이르러서는 혈뇌장벽(BBB·뇌에 필요한 영양소만 통과할 수 있는 장벽)이 무너져 혈액 속 염증 표지들과 바이러스 입자가 뇌에 직접 침범해 경련, 착란, 혼수, 뇌병증 등을 일으키게 된다.
포투히 박사는 코로나19가 장기적으로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면서 회복된 환자는 일단 퇴원하기 전에 뇌 MRI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그는 권고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최신호에 게재됐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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