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국 5촌 조카, 하루 전 진술 번복…재판장 "그게 무슨 대답이냐"
입력 2020-06-12 16:45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열여덟 번째 재판에 다시 나온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는 전날 자신이 정 교수에 불리하게 말한 진술을 번복해 또다시 재판장에게 호통을 들었습니다.

어제 검찰신문에서 조 씨는 "정 교수가 동생 명의로 허위 계약을 맺고 컨설팅 자료를 챙겨간 사실이 있다"라고 말한 반면 오늘(12일)은 정 교수 측 변호인이 "코링크PE와 맺은 컨설팅 계약서를 피고가 만들어달라고 요청한 적 있냐"라고 묻자 "그런 적 없다"고 답했습니다.

조 씨는 이날 변호인 측 반대신문에서도 적절치 못한 답변 태도로 재판장에게 질책을 받았습니다.

조 씨가 "정 교수에게 운용 보고서가 있는데 그동안 주지 않고 구두로 설명해왔다고 말한 적 있냐"는 변호인 측 질문에 "담당 직원이 서류를 만들거나 가지고 있었을 거라 생각하고 실제 작성된 지는 모른다"라고 답하자,

재판장이 "질문에 맞게 대답하라"며 "본인이 원하는 대답을 하지 말고, 묻는 것은 다른데 왜 그런 대답을 하냐"라고 소리친 겁니다.

조 씨는 어제 검찰 신문에서도 재판장에게 "증언거부권이 있는데 기억이 나는 걸 안 난다고 하면 위증죄다"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박자은 기자 [jadooly@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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