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양대는 소통하라"…한양대에 무슨 일이?
입력 2020-06-12 16:20  | 수정 2020-06-19 16:37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시험 방식을 둘러싼 대학과 학생 간 갈등이 점차 격화되고 있다.
특히 한양대학교 학생들은 12일 오후 2시부터 '한양대는 소통하라'는 문구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리며 온라인 시험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학교의 기말고사 대면 시험 및 대면 수업 강행으로 인한 불만이 극에 달한 한양대 학생들이 이 같은 단체 행동에 나서게 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짐에 따라 한양대학교 총학생회 측은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높이는 대면 수업을 즉각 철회하여 달라고 요구했으나 학교 측은 이를 묵살했다.

이어 지난달 한양대가 기말고사를 대면시험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히자 한양대 학생들은 비대면 시험과 절대평가 전환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지난 5일에는 한 보직 교수가 비대면 시험을 요구하는 학생들에게 "학생들의 혈서를 받아오라"는 발언을 수차례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후 한양대 측은 지난 10일 "대학 정책을 믿고 따라달라"며 "효율적인 교육과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방역 원칙을 준수한 가운데 시험을 진행하겠다"는 내용의 총장 서신을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이에 대해 한양대 비상대책위 산하 교육정책위원회는 "비대면시험이라는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관철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학교와의 소통이 강화되도록 학생소통기구를 정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양대를 포함해 여전히 많은 대학이 기말고사 시험 방식을 두고 학생들과의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홍익대, 서강대 등 일부 대학은 '학생 자율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해 학생들에게 학점 선택권을 주기로 했다.
[홍연우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