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레이더P] 온두라스 경제협력 요청에 文 "디지털 뉴딜 전수"
입력 2020-06-12 16:14 
온두라스 대통령과 통화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제공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알바라도 온두라스 대통령의 경제협력 요청에 "디지털 뉴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인데 온두라스의 전자정부 추진 사업과 연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양국 정상은 전화통화를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포스크 코로나 시대에 첨단 ICT 기술을 이용해 디지털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산업 육성, 사회간접자본 디지털화 등을 중점 육성하는 디지털 뉴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전자정부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온두라스에 한국 정부의 전자정부 경험 전수는 물론 디지털 뉴딜과의 협력 의지를 밝힌 것이다.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한국 기업이 대중교통 사업이나 전자정부 사업 등에 참여하여 투자하면 한국과 중미국가들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공동사업을 제안했다. 이어 "전기차와 가스차, 농업 분야 등에서도 한국이 선진국임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의 기술전수를 요청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나머지 분야도 양국이 적극적으로 협력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에르난데스 대통령에게 코로나19 상황에서 코이카 단원 등이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협조해준데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또 현지 진출 한국 기업들의 경제활동 재개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이 우수한 방역 체계를 갖추고 코로나 위기를 성공적으로 관리한 점을 축하드린다"면서 "한국의 리더십과 문 대통령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온두라스는 중남미의 대표적인 우방국이다. 올해 한국은 중미지역 최대 다자개발은행인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에 가입하며 협력관계를 이어갔다. CABEI는 온두라스를 비롯해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 총 4억 5000만달러를 출자해 지분 7.2%를 보유하고 있다.
[임성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