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와주고 싶어"…사회복지사가 구한 중학생에 온정 이어져
입력 2020-06-12 15:07  | 수정 2020-06-19 16:05

사회복지사의 도움으로 생명을 구한 중학생에게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12일) 충남 예산군 등에 따르면 학교 앞 원룸에서 거의 홀로 지내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14살 A(중학교 2학년)군에게 후원이나 지원을 하고 싶다는 문의가 군청 등지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먹을 것을 보내고 싶다", "조금이나마 현금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등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떤 시민들은 연합뉴스 취재진에 "온라인으로라도 무료로 그 학생의 공부를 도와주고 싶다"라거나 "양아들 삼고 싶은데, 절차를 어떻게 밟아야 하느냐"는 취지의 메일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예산군에서는 현재 학생의 심신 안정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군청 관계자는 "예컨대 현금 후원에 대해선 지정 기탁 신청 방식을 안내하고 있다"며 "그 외 부분에 대해선 마음은 무척 감사하지만, 학생 안정 전까진 시간을 두고 진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A군은 지난 1일 오전 10시쯤 자신의 거주지 안에서 쓰러져 있었는데, 마침 해당 시간대에 A군과 만날 예정이었던 사회복지사 덕분에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입니다.

A군은 부모 이혼 후 이 원룸에서 살았습니다. 외할머니가 일주일에 2∼3차례 A군을 챙겼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청·교육청·가정상담소 등 지역사회 7개 기관에서 지난해 9월부터 A군을 돌보며, 음식이나 생활 도구를 챙겼습니다. 학교 담임교사도 A군을 수시로 살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A군한테 나오는 지원금을 A군이 모두 받지는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원룸 월세와 휴대전화 통신비 등을 몇 개월 연체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가정상담소 등은 해당 지원금 수령자에 관해 확인하는 한편 A군 돌봄을 위한 지원책 마련에 나설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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