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LG헬로비전 하청업체 노동자 2명, 한강대교 아치서 농성
입력 2020-06-12 15:06  | 수정 2020-06-12 16:32
한강대교 아치에서 농성 중인 노동자들 / 사진=희망연대노조 제공

LG헬로비전 하청업체 소속으로 케이블방송 설치와 수리를 담당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늘(12일) 오후 기습적으로 한강대교 아치에 올라가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희망연대노조에 따르면 LG헬로비전 하청업체 소속 직원 2명은 이날 낮 12시 30분쯤 용산구에서 동작구로 향하는 한강대교 아치에 올라가 사측에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희망연대노조 LG헬로비전 비정규직지부는 "올해 3월 원청인 LG헬로비전과 조합원 고용보장과 처우개선에 관해 합의했지만 원청에서 일방적으로 합의를 파기했다"며 "이후 LG헬로비전은 교섭에 성실히 응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LG헬로비전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을 보장하고 노동조건을 개선하겠다는 합의를 즉각 이행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비정규직지부 소속 조합원 150여명은 두 노동자가 고공농성 중인 한강대교 현장 인근에 집결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안전사고에 대비해 현장에 에어매트를 설치했습니다. 경찰은 한강대교 남향 2개 차로를 통제하고 한강대교에 집결해 있는 조합원들에게 해산하라고 경고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한강대교에서 농성 중인 노동자들 / 사진=희망연대노조 제공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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