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중재나선 박병석 국회의장 "원구성 협상, 3일 더 주겠다"
입력 2020-06-12 15:04  | 수정 2020-06-19 15:05

여야가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 기한인 오늘(12일) 본회의 직전까지도 평행선을 달린 가운데 박병석 국회의장이 여야를 향해 "마지막 합의를 촉구한다"며 오는 15일까지 합의 기한을 연장했습니다.

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본회의를 열고 "국가의 위기가 심각하고 민생이 절박함에도 오늘 원구성을 마무리 짓지 못해 국민들께 송구하다"며 "마지막 협상을 위한 3일을 주겠다"고 여야 합의를 촉구했습니다.

당초 민주당은 통합당과의 막판 협의가 불발되자 단독 개원이라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통합당 의원 전원은 이날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박 의장이 중재에 나선 것입니다.

이날 통합당 의원 중 유일하게 본회의에 참석한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연일 여야 협치를 얘기하는데 거대 여당인 민주당은 숫자로 밀어붙이는 국민을 상대로 한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에 한 민주당 의원은 "쓸데없는 소리"라고 소리치기도 했습니다.


이어 김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개헌 빼고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거대 여당이 뭐가 두려워서 법제사법위원장을 못 내놓느냐"며 "오늘 거대 여당이 야당을 무시하고 상임위를 단독으로 처리하면 통합당은 앞으로도 국회 의사일정에 전혀 동참할 수 없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이후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통합당의 지지부진한 협상에 더 이상 얽매이지 않을 것"이라며 "통합당은 오늘 여야 원내지도부의 가(假)합의안을 거부한 오늘 결정을 분명히 책임져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또 "상생과 협치는 말이 아닌 합의한 내용을 지키고 따르는 것에서 출발 한다"며 "민주당은 책임 있는 거대 여당으로서 양보할 수 있는 최대치를 뛰어넘는 합의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응수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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