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미향 좋아할 짓만 해"…곽상도 마구잡이식 비판 꼬집은 진중권
입력 2020-06-12 15:03  | 수정 2020-06-19 15:07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의 '정의기억연대 서울 마포 쉼터 소장 손영미 씨 사망 경위' 관련 마구잡이식 비판을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1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도대체 이런 사람 데리고 무슨 개혁을 한다고, 유튜브나 할 사람이 의원 자리를 꿰차고 있으니 문제"라며 "(곽 의원 행보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 좋아할 짓만 골라서 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이러한 게시글과 함께, 곽 의원이 제기한 '손씨의 사망 시간 불분명' 의혹 관련 보도를 공유했다.
중앙일보의 관련 단독 보도에 따르면, 곽 의원은 경기북부지방경찰청으로부터 '손씨 사망 추정 시각 및 부검 결과' 자료를 받았다. 이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정확한 사망 시각은 알 수 없으나 귀가한 6월 6일 오전 10시 50분경부터 (사체가) 발견된 오후 10시 55분경 사이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자료에는 또 '국과수로부터 최종 부검 결과를 회신받지 않아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고 명시됐다.

곽 의원은 이러한 사실과 함께 "사체를 부검할 때 간 온도를 재면 사망한 지 얼마 되었는지 추정이 가능하다"며 "경찰이 이런 식으로 사망 시간을 불분명하게 내놓는 것을 보면 사망 원인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그게 왜 말이 안 되나"라며 "부검결과도 나오기 전에 추정 사망시간은 마지막 목격된 시간과 사체 발견 시간 사이가 되는 게 당연하다, 경찰에서 무엇을 하려고 부검하기 전에 정확하지도 않은 사망시간을 대강 추정해 발표하나"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재차 "(사망시간 대강 추정해서 발표했다간) 부검 결과랑 안 맞을 경우 또 문제가 될 터, (곽 의원이) 주장하는 게 무엇인가"라며 "야당이니 그러려니 하려다가도 이건 너무한다, 야당이라고 하나 있는 게 옆에서 똥볼이나 찬다'고 우려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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