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지원 "김여정, 대남총괄은 전화위복 계기…남북·남북미 정상회담으로 풀어야"
입력 2020-06-12 11:20  | 수정 2020-06-19 11:37

박지원 단국대 석좌교수는 12일 "북한과의 관계가 매우 심각한 상태"라며 '남북' '남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위기를 해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코로나19 사태가 언제쯤 풀릴지 모르지만 좀 풀리면 우리 정부가 대북접촉을 노력하고 또 북한을 설득해서 미국도 만나게 해야하는데 지금 이러한 교착상태에서는 과감한 발상의 전환을 해 줄 때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현재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에서 자기 위치가 굉장히 어렵지 않느냐"며 "우선 코로나 사태로 조 바이든에게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에서 밀려나가고 또 인종 분쟁으로 인해서 굉장히 어렵다. 물론 경제는 미국도 북한도 우리 한국도 똑같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어려움 속에서는 차라리 3국 실무회담이 열리고 또 3국 정상들이 한 번 만나서 해결할 수 있는 그런 발상을 좀 초월하는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장 남북미 3자정상회담을 하기가 어렵다면 "남북정상회담이라도 갖고 여기에서 실마리를 풀어서 한미,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져야 된다"고 순차적 방안까지 제시했다.
특히 그는 "김여정 제1부부장이 대남 총괄로 나섰다고 하는 것은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 수도 있다"며 "김 부부장이 직접 대화하면 김정은 위원장에게 더 좋은 보고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선 "지금 미국 내 정치 여건이나 대선 정국에서 의외로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풀어나가는 것도 하나의 묘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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