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길원옥 할머니 가족 "숨진 쉼터 소장, 돈세탁...뒷배는 윤미향"
입력 2020-06-12 10:05  | 수정 2020-06-19 11:05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마포쉼터 소장 손모(60)씨가 극댠적인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여러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손 씨가 쉼터에서 머물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계좌를 활용해 돈세탁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자신이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92) 할머니의 손녀라고 밝힌 누리꾼 A씨는 지난 7일 손씨 사망 소식을 전한 네이버 기사에 "저 소장님이 할머니 은행 계좌에서 엄청난 금액을 빼내서 다른 은행 계좌에다가 보내는 등의 돈세탁을 해온 걸 알게 돼서, (소장에게) 그 금액을 쓴 내역을 알려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저런 선택을 (했다). 뒷배도 없이 그동안 그렇게 돈을 빼돌린 것도 아닐 테고… 그 뒷배는 윤미향이겠고 "라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또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길 할머니의 며느리 조 모씨는 해당 댓글을 쓴 A씨가 자신의 딸(길 할머니 손녀)이 맞다며, 손 씨가 숨지기 전 "바르게 해야 한다. 바르게 하려면 때로는 뼈를 깎는 아픔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바르게 해야 합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밝혔습니다.

이어 "손 씨가 딸처럼 어머니(길 할머니)에게 잘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막상 이렇게 되니 마음이 아프다. 그냥 덮고 가겠다"고 했습니다.

앞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활 안정 지원 대상자'로 결정되면 정부로부터 4300만원의 특별지원금을 일시금으로 받은 뒤, 매달 147만원의 지원금과 152만원의 간병비(신청시)를 받으며, 길 할머니는 여기에 2017년 국민 모금으로 조성된 1억원 중 5000만원을 기부했는데 정의연 결산 서류 명단에는 빠져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정의연 측 관계자는 조씨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오히려 길원옥 할머니 아들이 소장님에게 접근해 돈을 달라고 요구했고, 소장님이 증거 자료를 다 모아두고 있었다고 조선일보 측에 해명했습니다.

한편, 길 할머니는 11일 마포 쉼터를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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