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중권 "문 대통령, 연설문 읽기만"…연설비서관 "헛된 공부" 반박
입력 2020-06-12 09:42  | 수정 2020-06-12 09:49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은 남이 써준 연설문을 읽는다"고 말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청와대 전·현직 참모들이 SNS 설전을 벌였습니다.
현직 청와대 연설비서관과 진 전 교수는 시로 서로를 꼬집기도 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국민의당 주최 한 강연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자기의견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진중권 / 전 동양대 교수 (그제)
- "남이 써준 연설문 그냥 읽는 거고 탁현민이 해주는 이벤트 연출한다는 약간 의전 대통령이라는 느낌이 들고요."

「이에 전 국민소통수석 윤영찬 의원은 문 대통령이 연설문을 고치는 사진과 함께 "진중권 씨는 보지 않은 사실을 확신할 수 있는가"라는 글을 올렸고 하승창 전 사회혁신수석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여기에 또 진 전 교수가 "원고 교정을 안 한다는 게 아니라 애초에 글에 철학이 없다는 뜻"이라고 받아넘기며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정권 출범 때부터 문 대통령 연설문을 써온 시인 신동호 청와대 연설비서관은 진 전 교수를 겨냥한 듯한 시를 올렸습니다.

「신 비서관은 기형도 시인의 시 '빈집'을 차용한 "헛된 공부여 잘 가거라" "꽃을 잃고 우리는 울지 않는다"는 구절을 통해 진 전 교수가 잘못됐음을 꼬집었습니다.」

「이에 진 전 교수 역시 시를 올리며 "출세를 위해 기와집에 간 예술혼이여 맘껏 슬퍼해라"라고 쓰는 등 연설문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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