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미국은 입 다물라"…문 대통령 거론하며 비난
입력 2020-06-12 09:41  | 수정 2020-06-12 09:48
【 앵커멘트 】
북한은 남북통신망 차단에 대해 미국이 실망했다고 말하자, 남북관계에 끼어들지 말고 입을 다물라며 맞받았습니다.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는 선임자들보다 나을 줄 알았더니 더 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외무성은 남북통신망 차단에 대해 미국이 실망했다고 말하자, 남북관계에 참견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조선중앙통신 인터뷰에서 "남북관계는 민족 내부의 문제라며 끔찍한 일을 당하지 않으려거든 입을 다물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미국이 말하는 '실망'을 지나 2년간 배신과 도발만 거듭해온 미국과 남조선당국에 느끼는 환멸과 분노에 비할 수 있는가"라며 협상이 중단된 데 대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북한은 또 통일부가 대북전단 단체에 대해 고발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대외선전매체는 주민 인터뷰 형식을 빌어「"이전 당국자와는 다르겠거니 생각했는데 오히려 선임자들보다 더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했고,」 조선중앙TV도 우리 정부를 연일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반공화국 삐라 살포 행위를 감행한 탈북자들과 이를 묵인한 남조선 당국자들에 대한 각계의 치솟는 분노심이 날이 갈수록 격앙…."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의 공세에 차분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세현 / 민주평통수석부의장
- "어차피 봄은 오게 돼 있고, 그때까지 4.27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선언을 이행하게 할 수 있는 국제협력 체제를 구축해나갈 필요가…."

북한이 대남 비난 수위를 높이는데다 추가 조치 가능성도 있는 만큼 긴장감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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