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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재개 첫날, 임성재 공동 16위…선두와 3타 차
입력 2020-06-12 09:00  | 수정 2020-06-19 09:05

3개월 만에 재개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2살 임성재가 선두와 3타 차로 공동 16위에 올랐습니다.

임성재는 한국시간으로 오늘(12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골프클럽(파70·7천209야드)에서 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총상금 75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습니다.

임성재는 7언더파 63타로 공동 선두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해럴드 바너 3세(미국)를 3타 차로 뒤쫓는 공동 16위에 올라 있습니다.

PGA 투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 이후 일정을 중단했다가 이날 91일 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찰스 슈와브 챌린지도 원래는 5월 22∼25일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3주 미뤘습니다.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위를 달리는 임성재는 10번 홀에서 출발해 파 세이브 행진을 달리다가 17·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습니다.

일정이 중단된 기간에 쇼트 게임 연습에 집중했다는 임성재는 2번 홀(파4)에서 약 7m 버디 퍼트를 넣었습니다. 3번 홀(파4)에서 약 2.5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적어냈지만, 6번 홀(파4)에서 다시 7m 퍼트에 성공해 버디를 잡아냈습니다.

임성재는 9번 홀(4)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트렸지만, 벙커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린 뒤 버디로 1라운드를 마쳤습니다.

로즈와 바너 3세는 나란히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 공동 선두에 올랐습니다.


오랜만에 투어가 재개한 만큼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5위 선수가 모두 출전했습니다.

톱5 중에서는 세계랭킹 4위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1라운드에서 가장 잘 쳤습니다. 토머스는 버디 6개로 64타를 적어내고 선두와 1타 차 공동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토머스와 동반 플레이를 한 조던 스피스(미국)는 5타를 줄여 공동 7위에 있습니다.

한 조로 묶여 기대를 모은 세계 1∼3위 선수들은 주춤했습니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3위 브룩스 켑카(미국)는 나란히 2언더파 68타로 공동 39위에 올랐습니다. 매킬로이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 켑카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세계랭킹 2위 욘 람(스페인)은 1언더파 69타로 공동 57위, 세계랭킹 5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1오버파 71타를 치고 공동 94위로 부진했습니다.

29살 안병훈은 3언더파 67타로 공동 26위, 김시우(25)는 1언더파 69타로 공동 57위, 이경훈(29)은 2오버파 72타로 공동 110위를 차지했습니다.

33살 강성훈은 13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으나, 다른 4개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 2오버파로 공동 110위에 머물렀습니다.

지난해 우승자인 재미교포 케빈 나(미국)도 공동 110위입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갤러리 출입이 금지돼 무관중으로 열렸습니다.

필드에서 선수들은 클럽을 직접 꺼내거나 경기 후 서로 악수하지 않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지켰습니다.

선수와 캐디, 필수 진행 요원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주차장에서 체온 확인과 문진표 작성을 한 뒤 골프장에 입장했습니다.

캐디가 입는 빕에는 선수의 이름과 함께 코로나19에 헌신하는 텍사스 지역 의료진의 이름이 함께 적혀 있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8시 46분에는 1분간 경기가 멈췄다. 지난달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기 위한 묵념 시간이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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