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종합]양준일 "성편견 고려하지 않은 발언 인정…직접 사과" 논란 가라앉을까
입력 2020-06-12 08:4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가수 양준일이 논란 이틀 만에 문제의 발언에 대해 직접적으로 사과했다.
양준일은 11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어로 2020년 6월 3일 마지막 ‘부양양日 생방송 중 나의 행동 때문에 일어난 일들에 대해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적었다.
이어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던 내 발언뿐만 아니라, 내 발언이 성 편견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도 충분히 알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직원들에게 나의 발언에 대한 사과를 연장했고, 이번 기회에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나는 또한 나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했을 나의 퀸즈&킹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양준일은 라이브 방송에서 한 여성 제작진에게 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방송에서 양준일은 제작진에게 남친 있냐”고 물었다. 제작진이 없다고 대답하자 양준일은 마음에 드는 사람은 채팅 달라”며 이상형에 대해 캐물었다. 이에 제작진은 ‘가릴 주제가 못 된다며 하자, 양준일은 성격 급한 남자, 얼른 채팅 달라. 가릴 처지가 아니라고 한다. 새 차를 중고차 가격에 사실 수 있는 기회”라는 발언했다. 양준일은 중고차 가격에 드린다. 여기서 방송에서 결혼까지 시켜줄까. 아예 날짜를 정해서 채팅창에 찍어달라”고 말해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양준일 측은 9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양준일은 특정 성별에 의미를 두지 않은 발언이었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임을 인지했으며 곧바로 당사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입장 표명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일반인인 제작진이 사건이 확대되어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것을 원치 않았기에 당사자의 의견을 존중하여 별도의 게시글을 올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양준일은 금일 제작진 사무실을 방문해 재차 사과의 말씀과 위로를 전했다. 양준일을 포함한 저희 제작진은 이번 일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며 사전 준비가 미흡했던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제작진의 사과에도 불구, 양준일 본인이 직접 내놓은 입장이 아닌 만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당사자에 대한 사과와 위로를 전하며 사실상 서로 양해가 됐단는 게 제작진의 입장이지만 관련 발언에 실망한 대중은 양준일의 입을 통한 입장을 요구했다.
이후 양준일은 11일 오전 잣니이 참여하고 있는 프로젝트 100을 통해 문제의 '중고차' 발언에 대해 언급했다. 글에서 양준일은 내 자신은 내 입으로 시동이 잘 안 걸리는 중고라고 말했고 시든 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양준일은 또 자신이 부적절한 표현으로 지칭한 여성 스태프에 대해 너무나도 아름답고 귀여운 아이”라며 깨끗해서 뭔가 묻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양준일은 그들과 있으면 나도 기분이 좋다”면서 이해성이 깊어서 영원히 배우고 나눠도 교만해지지 않는 아름다움. 이런 것들을 갖고 싶고 같이 찾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난 아름다운 게 좋다. 숨겨져 있는 아름다움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그 숨겨진 보석들을 찾는 하루”라고 적었다.
논란이 된 발언을 직, 간접적으로 거론했지만 사과라기엔 다소 모호한 입장이 엿보이는 글이라 공분이 이어졌다. 글에서 양준일은 스스로 '중고'이자 '시든 꽃'이라 표현한다며 낮은 자세를 보였으나 상대방에 대해 그와 같은 표현을 한 점에 대한 비판적 시각은 가라앉지 않았고, 결국 당일 오후 직접적인 사과문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