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첫 재판 받은 조주빈 "혐의 대부분 반성…일부는 사실 아냐"
입력 2020-06-12 07:00  | 수정 2020-06-12 07:46
【 앵커멘트 】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며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만들어 유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주빈과 주요 공범들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조주빈은 "반성한다"고 말하면서도 협박 혐의 일부는 부인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미성년자 8명을 포함한 여성 25명을 협박해 성착취 사건을 벌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텔레그램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

어제 오후, 조주빈이 주요 공범인 16살 이모군, 사회복무요원 24살 강모씨와 나란히 첫 재판에 나왔습니다.

조주빈은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 대부분은 인정하면서도 일부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피해자 25명 중 3명이 등장하는 영상을 찍을 때 협박이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호제 / 조주빈 측 변호인
- "제작된 동영상 중 일부 제작하는 과정에서 협박이 없었다는, 대부분은 다 인정해요. 구치소에서 매일매일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여성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조주빈과 공범들에 대해 법정 최고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촉구한 가운데 재판부는 피해자 영상에 대한 증거조사 방법을 두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박사방에서 오간 영상물을 증거로 사용하려면 이를 법정에서 틀고 시청해야 하는데, 2차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재판부는 법정에 가능한 적은 인원만 들인 채 시청하는 방법 등으로 2차 피해를 최소화할 방법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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