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계부·친모 아동학대` 이웃 주민 분노…"부모라할 수 있나"
입력 2020-06-10 18:07  | 수정 2020-06-17 19:07

10일 경남 창녕군 한 빌라 인근에 사는 주민은 최근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계부, 친모 아동학대가 발생한 집을 가리키며 "집에서 고함치는 소리가 종종 들렸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처음에는 평범한 훈육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화내는 소리가 매우 컸던 것 같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사건이 발생한 집이 4층인 점을 고려하면 당시 고함이 밖에서 다 들릴 만큼 매우 컸었다.
해당 빌라는 2년 전부터 입주가 시작됐고, 마을 중심부에서 수백m 떨어진 다소 외진 곳에 있었다.

그래서인지 주변은 무척 한적했다.
학대 피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주민들의 분노는 컸다. 마을 주민들은 "부모라고 할 수 있느냐" "학대 사실을 듣고 너무 화가 났다" "그 아이가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계부와 친모에 학대당한 A양은 지난달 29일 오후 6시 20분께 잠옷 차림으로 창녕 한 도로를 뛰어가다 한 주민에 의해 발견돼 경찰에 신고됐다.
발견 당시 A양은 얼굴 전체에 멍이 들고 손가락에는 심한 물집이 잡혀 있었다.
경찰은 계부와 친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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