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 글로벌 공급망 인권관리 평가서 2위 올라
입력 2020-06-10 10:41 

삼성전자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인권 관리 평가에서 애플,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을 제치고 세계 2위에 올랐다.
10일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인권 관리를 평가하는 영국 '노더체인(KnowTheChain)'이 발간한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ICT 기업 부문에서 미국 HP와 함께 69점으로 49개 기업 중 공동 2위에 올랐다.
노더체인은 강제 노동 등 기업들의 공급망 인권 관리 수준을 점검하고 평거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국제기업인권단체인 BHRRC, ESG 평가 기관인 서스테인애널리틱스 등 글로벌 기관 4곳이 공동 주관해 평가를 진행하며 2년마다 보고서를 발간한다.
평가 항목은 거버넌스, 리스크 관리, 구매, 모니터링 등 7개 영역에서 77개 문항으로 공급망 인권 수준을 판단하는 척도로 활용한다. ICT 기업 평가는 2016년부터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2016년 54점으로 7위에 오른 이후 2018년 6위(62점), 올해 2위(69점)으로 꾸준히 순위가 상승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책임있는 구매' 영역에서 69점으로 최고점을 받았다. 이외에도 이행수준·거버넌스(93점), 모니터링(80점) 등 각 영역에서 평균 대비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글로벌 경쟁사 가운데 인텔과 애플은 68점으로 공동 4위에 올랐고, MS는 59점으로 7위를 기록했다. 삼성 측은 2위에 오른 것이 협력업체를 포함한 공급망 안에서 노동 환경을 향상시키고 투명하게 소통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삼성전자가 협력회사 선정 시 강제 노동 관련 리스크를 점검하고 협력사 선정 과정을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협력회사 행동규범을 통해 협력회사들이 이를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ICT 부문 1위는 70점을 받은 HP엔터프라이즈가 차지했으며 소니는 36점으로 17위에 머물렀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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