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권영진 대구시장 "공무원 부당수령 죄송…2차 생계자금은 모든 시민에게 지급"
입력 2020-06-10 09:32 
권영진 대구시장

권영진 대구시장이 올해 하반기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해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2차 긴급생계자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공무원과 교사, 공공기관 직원 등 3900여명이 긴급생계자금 25억원을 부정 수급한 행태에 대해서는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권 시장은 9일 열린 '코로나19 극복 범시민 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대구시는 1차보다 (금액은) 적더라도 2차 긴급생계자금을 준비해야 겠다"며 생계자금 추가 지원 방침을 밝혔다. 그는 "국가 긴급재난지원금과 대구시 긴급생계자금 사용기한이 8월 31일까지"라며 "9·10·11월에는 정말 생계 자금이 필요한 분들이 없을까. 이런 걸 생각하면 그때를 대비한 대책도 세워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 예산을 마른 수건 짜서라도 다음번에 드릴 때는 모든 시민에게 골고루 드리는, 모든 시민이 응원받는 형태로 준비 중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차 긴급생계자금 지원을 위한 예산안 처리에 시의회도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권 시장은 공무원 등의 긴급생계자금 부당수령 사태와 관련해 "시장으로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권 시장은 "경기도는 1인 가구당 10만 원씩 모두 주지 않았나. 저희는 좀 어려운 가구에 많이 준다는 생각으로 설계하다가 여러 가지 혼란이 있었다"며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에 사전에 시스템을 통해 거를 수 없었다. 이미 공지한 대로 원칙적으로 환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이나 공기업 계신 분들이 신청 안 했으면 좋았지만 세대원 누구나 신청 할 수 있는 제도여서 가족들이 신청한 경우도 있었다고 본다"며 "이런 사태가 일어나 죄송하다. 사후 조치를 말끔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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